가정교회 문화
어떤 분이 최영기 목사님에게 다음과 같은 의견을 보내주었습니다. - “이동 신자를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목장 모임을 꼭 금요일 해야 한다는 것도 조정되어야 합니다. 주일 오후에 할 수도 있고, 예배 후 할 수 있도록 개 교회, 개 목장에 맞게 선택의 권한을 주어야 합니다… 목장, 목자, 목녀라는 의무적 이름도 교단에 따라 바꿀 수 있도록 허용이 되어야 합니다. 세 기둥 네축 만 제대로 붙들고 있다면 울타리를 느슨하게 열어주어야 교단이나 장로들도 유연하게 수용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가정교회의 세 기둥 네축 외에는 자신의 상황에 맡게 연구하고,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희 회장 말처럼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꿔야 하겠습니다… 가정교회가 매뉴얼화 되었으므로 전수와 전달은 쉬워졌지만, 역동성이 억제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도화된 교회는 역동성이 죽고 교회는 화석화의 길을 걸었습니다… 삶 공부도 이제 개정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삶 과정이 지금도 필요한가를 물어야 하겠습니다. 생명의 삶 과정을 좀 더 단순화하여 줄이고 Q&A 세션을 두어서 VIP가 와서 듣고 질문하고 결단할 수 있는 변증적 요소를 더한 과정을 하나 더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허그식 같은 경우 한국에 필요한가? 라는 의문, 확신의 삶 과정은 과연 필요한가? 한국 목자들 그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필수 삶 공부의 한국화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이에 대한 답변입니다. - “이 글을 읽으면서 이 제안을 다 수용하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목장이라는 이름을 도입하지 않아도 되고, 목자 목녀라는 명칭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기신자 등록도 허락하고, 조직 신학 코스라고 할 수 있는 생명의 삶도 질의응답 하는 코스로 만들고, 새로운 삶은 대폭 개정하든지 다른 코스로 대치한다면, 가정교회에는 과연 무엇이 남을까? 그리고 이렇게 하면 정말 많은 목회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가정교회 운동에 합류하고, 진정한 신약교회 회복이 이루어질까? 가정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한 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 빠진 한국 교회와 해외 한인 교회를 살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큰 물결을 이루어야 합니다. 물결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유의 문화를 형성해야 합니다. 문화는 정신을 담는 용기와 같습니다. 문화가 형성되지 않고는 어떠한 개혁 운동이라도 확산할 수도, 전수될 수도 없습니다. 고유한 문화는 고유한 ‘용어’와 ‘관행’을 통하여 형성됩니다. 가정교회에는 이미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목장, 목자, 목녀라는 용어, 매 주일 가정에서 남녀가 같이 모이는 목장 모임, 그때 갖는 애찬, 5개의 필수 삶 공부, 예수 영접 모임, 섬기는 리더십, 숙식을 제공하면서 갖는 세미나, VIP를 귀하게 여기는 것, 기신자 등록 거부 등입니다. 이처럼 문화 안에서 신축성과 자율성은 좋지만, 가정교회 문화 자체에 영향을 미칠 변화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변화를 위한 변화, 편의를 위한 변화는 안 됩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든다는 교회 존재 목적에 도움이 되며, 신약교회 원칙에 어긋나지 않을 때에만 바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교회 회원들의 총체적인 합의에 의하여 바꾸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