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
“7. 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 해야 하고, 아까워하면서 내거나, 마지못해서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8.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온갖 은혜가 넘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하므로 여러분은 모든 일에 언제나, 쓸 것을 넉넉하게 가지게 되어서, 온갖 선한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9. 이것은 성경에 기록한 바 "그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뿌려 주셨으니, 그의 의가 영원히 있다" 한 것과 같습니다. 10. 심는 사람에게 심을 씨와 먹을 양식을 공급하여 주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도 씨를 마련하여 주시고, 그것을 여러 갑절로 늘려 주시고, 여러분의 의의 열매를 증가시켜 주실 것입니다. 11.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모든 일에 부요하게 하시므로, 여러분이 후하게 헌금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의 헌금을 전달하면,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12. 여러분이 수행하는 이 봉사의 일은 성도들의 궁핍을 채워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감사를 넘치게 드리게 할 것입니다.”(고후 9:7-12).
위의 말씀은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헌금에 관한 편지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바울은 이 편지에서 헌금과 관련된 몇 가지 법칙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째, 헌금하는 이의 태도입니다. 마음에 정한 대로,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라고 합니다(7절). 모든 헌신이 그렇지만 하나님은 의무가 아닌 스스로, 그리고 기쁨과 감사함으로 헌신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따로 헌금하는 시간을 갖거나 명단을 주보에 싣지 않습니다. 물론 헌금 바구니를 돌리고, 헌금자 명단을 주보에 실으면 더 많은 헌금이 나오겠지만 이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이 아닐뿐더러 하나님이 보고, 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주신 모든 물질에는 양식과 씨(종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했습니다(10절). 농부는 가을걷이가 끝나면 제일 먼저 내년에 심을 종자부터 구별합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지주의 땅을 빌어 농사를 짓던 시절, 추수한 곡식이 다음 추수기까지 버틸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파종할 씨(종자)에 대한 유혹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씨를 건드리면 가을걷이라는 희망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고파 우는 아이를 보면서도 파종할 씨는 절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십일조, 선교, 구제비는 반드시 구별되어야 할 물질의 씨(종자)입니다. 나의 양식으로 사용되면 안 됩니다.
셋째, 헌금도 하나의 봉사의 직무(의무적인 사역)라고 했습니다. 권리만 있고 책임이 없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권리보다 우선적인 것이 책임입니다. 헌금은 성도의 직무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여야 할 돈이고,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야 할 돈입니다. 헌금은 신앙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시라는 고백입니다. 그래서 루터는 ‘주머니가 회개하지 않는 신앙을 나는 믿을 수 없다.’ 했습니다. 주님도 인간에게 돈은 보물이라고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