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찾아 떠나라.

친정어머니가 딸에게 이런 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쥐 세 마리가 있었다. 한 마리는 하수구로 떠내려 오는 밥이랑 음식물 찌꺼기를 건져 먹으며 살았지. 추운 겨울에 그것을 건져 먹으려니 쥐의 털은 꽁꽁 얼어붙었고, 결국 그 쥐는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죽었단다. 다른 한 쥐는 온 몸에 똥을 뒤집어쓰고는 냄새나는 똥통에서 똥을 먹으며, 온통 똥 냄새를 풍기며 살았단다. 또 다른 한 쥐는 쌀 곳간에 살았어. 사시사철 넘쳐나는 하얀 쌀을 마음껏 먹고 졸음이 오면 따듯하고 깨끗한 쌀가마니 위에서 쿨쿨 늘어지게 잠을 잤단다.
애야, 쥐가 다니는 길이 따로 정해져 있니? 아니오! 그래, 하수구에 살던 쥐가 곳간에 가면 절대로 안 된다는 법도 없고 길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하수구에 사는 쥐는 일평생 그 하수구를 떠나지 못한단다. 더러운 물에 떠내려오는 밥 알갱이를 주워 먹지 못하면 배고파 죽을까 봐 그곳을 못 떠나고 달달달 떨면서 살다가 죽는 거야! 똥통에 사는 쥐도 마찬가지란다. 더럽고 냄새나고 견딜 수 없으면서도 그곳을 떠나지 못함은 그 쥐도 죽을까 봐 겁나서 이지.
사랑하는 나의 딸아, 네가 있는 곳이 하수구 같거나 똥통같이 더럽고 냄새가 나거든 언제든지 다른 곳을 찾아 떠나거라. 사람에게도 가는 길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그곳을 떠나면 금방 죽을 것 같아도 떠나라. 깨끗한 길을 계속 찾아 살거라. 깨끗한 길에서도 결코 죽지 않는 단다.”
“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그러므로 이렇게 구름 떼와 같이 수많은 증인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니, 우리도 갖가지 무거운 짐과 얽매는 죄를 벗어버리고, 우리 앞에 놓인 달음질을 참으면서 달려갑시다.
2.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를 바라봅시다. 그는 자기 앞에 놓여 있는 기쁨을 내다보고서, 부끄러움을 마음에 두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히 12:1∼2)
하나님도 주님도 계속 떠나셨습니다. 하늘 보좌에서 이 땅으로, 그런데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 떠나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를 살리시려고 추하고 더러운 세상 한가운데로 떠나셨습니다. 세상은 더 나은 자신의 삶을 위해 떠나지만 우리는 영혼을 살리기 위해 떠나는 용기를 가지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