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에게 주신 부담
오순절 이전 구약 시대에는 성령께서 오직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택하신 어떤 사람들 가운데에만 임하셨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영적지도자들로서 선지자, 제사장 혹은 왕들이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임재하신 성령님은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명령하시고, 그러면 이스라엘백성들은 지도자들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하지만 오순절 이후로 성령님은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 속에 임재 해 계십니다.
성령께서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임재 해 계신다는 말은 누군가에게 감동하시거나 특별히 교회 공동체가 무엇인가 순종해야 할 일이 생길 때에는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명령에 대해 다 같이 느끼고 깨닫는 다는 뜻이 됩니다. 물론 지금도 많은 부분 하나님은 교회공동체가 순종하거나 나가야 할 길에 대해 영적지도자인 담임목사에게 명하시거나 부담을 주십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지난날 저의 잘못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부담이나 명령에 대해 교회공동체에 속한 지체들에게 성령께서 어떻게 느끼게 해주시고 명령하시는지에 대해 묻거나 나눔으로 저를 통해 교회공동체에 주시는 성령의 감동이나 명령이 제 개인의 생각인지 정말 공동체에 주시는 하나님이 감동인지를 확인하는 일들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지난 몇 년 전부터 재정과 관련하여 성령께서 주신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계산하고 계획한 틀에서 벗어나 불가능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계획이나 명령을 따라 재정을 새롭게 정비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첫 번째 과제가 교회의 미래를 위해 부사역자, 혹은 교육전문가를 청빙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여 지는 지금의 교회재정이나 성도들의 수에 의해 계산하다보니 하나님의 감동하심에 순종되지 못했습니다. 첫째는 교회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감동임을 확인하는 일을 나누지 못했고, 둘째는 믿음이 아닌 눈에 보이는 결과들을 더 중요하게 여긴 까닭입니다.
그래서 두 달여 남은 예산안 시간 전에 성도여러분의 기도를 통해 제 마음에 주신 부담이 교회공동체 전체를 향하신 성령님의 명령인가에 대해 확인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대략 2, 3년간은 일 년에 2200만원-25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기억하셔야 할 것은 여러분의 생각이나 찬, 반을 묻는 것이 아니라 담임목사의 마음에 주신 부담에 대해 성령께서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느끼게 해 주시는지에 대해 우리가 함께 2주간 정도 기도하고 이후 성령께서 주신 느낌이나 부담에 대해 저에게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