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떡을 물위에 던지라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전 11:1)
세상은 늘 불안정하고, 예측이 소용없을 만큼 변화무쌍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미래를 위해 어떤 곳에 인생을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전도서 11장 1절의 말씀은 사람에게 투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2001년 10월부터 방영되었던 ‘상도’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명대사 중 하나가 "장사꾼은 돈을 얻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얻는 것이다."이었습니다. 장사꾼에게도 가장 소중한 가치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신약교회 회복의 목표를 둔 가정교회의 핵심적인 사역중 하나는 평신도를 지도자로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담임목사가 갖고 있었던 수많은 사역을 평신도사역자들과 함께 나누고 역할 분담을 했습니다. 현재 가정교회사역원에 등재 된 목자, 목녀의 수가 한국에만 약 9000명 가까이 됩니다. 타국의(약 82개국) 목자, 목녀 등과 등재되지 않은 수까지 포함시키면 그 수가 3배 가까이 되리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가정교회 사역 2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발등의 불’처럼 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정교회 정신을 가진 목회자를 세우는 일입니다. 평신도사역에 집중하다보니 은퇴시기를 맞이한 많은 목사님들이 가정교회 정신을 가진 후임자 찾는 일이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가정교회 정신을 가진 부사역자나 전문사역자를 청빙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가정교회에 인턴목회자 제도를 도입해서 가정교회로의 개척이나 전환을 준비하는 목회자들에게 빠르게 가정교회를 배우고 훈련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도 전문사역자 혹은 부사역자를 청빙하기 위한 재정적 부담을 주셔서 함께 하나님의 뜻을 물었고, 대부분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드렸습니다. 내년 예산에 이것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게 되겠지만 또 하나 중요한 사항은 단지 우리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필요를 채워드리고, 더불어 가정교회 정신을 가진 목회자를 세우고, 훈련하는 일에도 동참하는 일임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부사역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눈앞에 보이는 가시적인 결과보다 가정교회의 먼 미래를 위해 가정교회 목회자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