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결혼의 시작
지지난주 토요일 결혼예식이 있었습니다. 늘 생각하는 바를 이수관목사의 칼럼을 참조하여 이래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결혼이 어느 시점에서 시작되느냐에 대해 여러 이견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결혼식이란 인간이 만든 제도에 불과하기에 그냥 혼인신고를 하고 살면 그것이 결혼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럼 혼인 신고는 왜 필요하냐는 질문이 생깁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실질 혼이 중요함으로 그냥 동거하고 성생활을 시작하면 결혼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결혼과 상관없이 필요에 따라 동거하고 잠자리를 같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결혼인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 질문을 피하기 위해서 결혼에는 사랑이 전재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사랑이란 감정은 늘 변하고 또 식어지기가 십상인데 그럼 사랑이 식으면 결혼도 끝나는 거냐 하는 의문이 또 생기게 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하나님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면 인간의 삶에 제일 먼저 찾아오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혼선이고 혼란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는 결혼의 시작을 결혼 예식에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헌신과 그 헌신을 하나님 앞에서 서약하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혼인 예식이 없이 결혼하기로 하고 동거를 시작한다거나, 또는 혼인 신고를 했으니 됐다 하고 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결혼 예식을 통해서 서로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신실하게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겠습니다. 하고 서약하는 그 시간부터 결혼이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결혼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랑신부가 얼마나 아름답게 돋보일 것인가, 식장이 얼마나 아름답게 꾸며질 것인가, 하객이 얼마나 올 것인가 같은 문제가 아니라 그 시간에 임할 하나님의 은혜로운 임재와 그 아래에서 나와 배우자가 서로를 향해 평생의 헌신을 결심할 그런 마음의 자세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크리스천은 상황이 안 되면 주변에 있는 몇 사람만을 초대해서 조촐하게 치르더라도 반드시 주님이 임재하시는 예식을 치루고 축복된 결혼생활을 시작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