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결정시기
부사역자청빙과 관련하여 억측이 생기고 오해를 가지신 분도 있고, 걱정을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가 제 후임문제와 연관되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임문제와 시기에 관해 담임목사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주보에 제 은퇴시기가 10년이나 남았는데도 후임을 준비하기에는 지금부터 준비해도 짧다고 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교회 평신도 사역자 중에서 신앙과 인격적인 면에서 성도들의 인정을 받고 있고, 또 목회에 하나님을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신학공부를 시켜 후임자로 키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신학대학과 대학원 공부에 7년, 그리고 목사안수와 훈련기간을 생각하면 10년조차 빠듯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런 분을 찾기가 쉽지 않기에 거의 포기 상태에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번 기회에 부사역자를 청빙할 때 후임자로 키운다고 생각하고 청빙하자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교회 평신도사역자 가운데 목회자로 키우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전도사가 됐든 목사가 됐든 후임자로 거론 된 분이 사역한다면 이는 동사목사가(담임목사와 같은 자격을 가진 목사라는 뜻)가 되는 것을 의미하기에 제 은퇴시기가 10년이 남았는데 한 교회에 10년 간 담임목사가 둘 있는 것 같은 혼란이 생길 것이 뻔하기에 안 됩니다.
후임자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성도들의 몫이지만 그 시기를 정하는 것은 담임목사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제 입장을 선언합니다. 평신도를 키워서 목회자로 세우는 것이 아닌 한, 제 은퇴 2, 3년을 남기고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후 후임자 문제는 거론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혹 후임자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거나 마음에 담은 사람이 있다면 7, 8년 후에 거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차제에 규약에 명시된 담임목사와 항존 직의 은퇴규정대로 새해부터 적용할 것입니다. 그래서 내년 1월 1일부로 최무철 장로님과 차순자 권사님은 항존직에서 은퇴하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