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의 역할(임무)
본 교회 규약은 항존 직과 서리집사의 구분이나 역할을 특별하게 구분하고 있지 않습니다. 서리집사라는 용어와 직분은 사실 한국교회에만 있는 특징적인 요소로서 약 100여 년 전 직분자가 거의 없었던 한국기독교 초기에 집사로 안수하기 전 인턴처럼 1년마다 신앙과 인격에 대해 점검하여 신임을 묻고 일정 기간이 지나 신앙과 삶이 인정이 되면 집사로 안수하기 위한 일시적인 과정이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아예 교회의 직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본 교회 규약에는 집사의 역할(임무)과 자격에 대해 아래와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임무 - 집사는 "집사"라는 언어에 뜻하여 신약성경에 따라서 일하는 교회의 봉사자들이며 교회 제반 행사나 성례식 거행에 있어서 담임목사를 돕는다.
자격 - 집사(안수)는 가정교회 목자 중에서 선출되며 교회의 봉사자로서 책임을 수행할 수 있고 사도행전 6장 1절-7절까지와 디모데전서 3장 8절-13절에 기록된 자격을 갖춘 자로서 교회의 융화와 증진을 위한 책임감을 가진 자라야 한다.
위의 내용 중 임무(역할)에 관한 사항을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 규약에는 ‘집사’는 “집사라는 언어에 뜻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집사(Deacon)’라는 단어 안에 이미 집사의 임무나 역할이 설명되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스어로는 ‘디아코노스’ 혹은 ‘디아코네오’로 봉사자, 종, 일꾼, 음식을 공급하는 자 등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집사라는 단어 안에 내포된 역할과 더불어 본 규약은 한 가지를 더 요구하고 있는데, “교회의 제반 행사나 성례식 거행에 있어 담임목사를 돕는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사도행전 6장에서 사도들이 말씀과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기 위해 사도들을 돕기 위해 일곱 집사를 세웠던 역사에서 유례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교회에서 항존 직과 서리집사의 역할과 위치는 어떻게 다를까요? 규약 상으로는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항존 직에는 어른이라는 위치 외에 역할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어른이라는 위치와 더불어 서리집사들과 성도들에게 신앙과 봉사의 삶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보여줘야 할 책무입니다. 기도와 전도, 그리고 섬김, 청지기의 삶이 무엇인지 삶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실 집사는 신분이 아니라 책무이기에 위치나 역할에 있어 모두 고단한 자리입니다. 하지만 책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의 복이 약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