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존재에 관하여
성탄절을 맞이하여 신(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거나 증명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는 분이 있을 것 같아 가사원장이신 최영기 목사님의 글을 올립니다.
“신의존재는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없습니다. 신은 초자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자연 세계를 관찰하여 원리를 발견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 과학으로는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과학적으로 하나님을 증명하려는 것은 마치 돋보기를 가지고 세포 구조를 연구하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신의 존재는 논리로서도 증명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논리는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논리적으로 맞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예를 우리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수없이 봅니다.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궁극적인 이유는, 예수님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하나님이 보내셨고, 이 사실을 증명해 보여 주기 위해 하나님께서 자신이 죽은 후 부활시키실 것이라고 예고하셨고, 말씀하신 대로 죽은 지 사흘 후에 부활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도 믿고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분인 것도 믿습니다.
자연 세계를 탁자 위에 놓인 어항으로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은 어항 안의 든 물고기입니다. 어항 밖에 있는 사람이 어항과 물고기를 볼 수 있듯이, 영적인 세계에 속한 하나님, 천사, 악령은 자연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물고기 밥을 주기도 하고, 어항의 물을 갈아주기도 하듯이 자연 세계에 개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물고기는 어항 밖에 무언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여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것을 희미하게 감지는 하지만, 한정된 지능으로 그 이상은 알 수 없습니다.
영적 세계가 진짜이고 자연 세계는 그림자입니다. 히브리서를 쓰신 분은 이스라엘 성전은 하늘에 있는 성전의 그림자라고 말합니다. “[대제사장들은]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과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 땅에 있는 성전에서 섬깁니다(히 8:5).”
죽은 후에 가게 될 천국은 차원이 높은 세계라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연 세계가 영적 세계의 그림자라는 것을 알면 어느 정도 상상은 가능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가운데 두려움, 염려, 미움, 이기심 등 부정적인 것을 다 빼버리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만 남겨진 세상을 그리면 됩니다. 재미와 보람으로 각자 맡은 일을 수행하며,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깔깔대고 웃으며 사는 곳이 천국이라고 생각하면 큰 문제없을 것입니다.”
국제가사원장 최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