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은총이 동부중앙교회 온 성도님들에게, 바울목장 식구들께 항상 충만 하시길 기도합니다. 몽골소식을 전합니다.
올해 몽골에는 잦은 빗줄기가 건조한 대지를 적셔주곤 하였다. 그러나 도심에 흙먼지를 잠재우는 것도 잠시뿐, 메마른 혼탁한 공기는 익숙하지 않은 타국인들에겐 여름철은 고통이다. 조금 여유가 있는 이들은 여름집에 가서 두 세달 지낸다. 친척집을 찾기도 하여 자연에서 자라는 짐승 젖을 먹으며 추운 겨울나가를 준비한다.
저녁녘 어머니와 함께 염소젖을 짜는 어린이들에게서 욕심이나 시기와 경쟁 같은 사치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천사들이다.
9월 들어 아침저녁으로 내려간 추위가 내의를 꺼내 입어야 할 정도로 기온차가 심하다.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물가는 임대 아파트 가격도 터무니없이 배로 뛰었고 그것도 1년치 임대료를 요구한다. 외국인에게 금전을 요구하며 폭력을 서슴없이 휘두르는 이들이 없을만한 지역으로 이사를 하였다. 8월에 두 번이나 이사를 하고 비좁지만 사무실 가까운 곳이라 감사한다.
금년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단기선교팀 활동은 매우 활발하였다. 도심지에서 멀지 않은 어느 지역은 금년에만 수차례, 한주일에 두차례나 의료진료진이 다녀가기도 하였다. 내가 섬기는 교회에도 여러 교회가 다녀갔다. 지방에 많은 교회들이 한국 단기선교팀 방문을 문의하기도 한다. 해외봉사활동을 준비하는데 많은 기도와 예산을 드려 힘들게 다녀간 자리에 아름다운 열매가 맺기를 바란다.
울란바타르에서 남쪽으로 300여 km 떨어진 작은 마을에 1억여원을 후원하여 교회를 세우는 예배에, 작은 아파트에서 30여명이 감격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교회를 몽골선교에 참여케 하신 주님을 찬양한다.
몽골복음주의협회 사무총장에 두구르마 목사로 교체되었다. MEA Advisor로 오기 전부터 몽골선교에 의견을 나누었던 터라 한층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몽골어 성경감수를 하는 목사들과 돈 고비 아이막 에르덴달레이솜에 있는 수련장을 다녀왔다. 한국교회와 몽골교회가 동역자로서 더욱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나누고, 유일하게 발간되는 몽골기독교신문이 재정에 어려움으로 폐간 위기에 있어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후원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
저녁노을 지방에 아름답게 지어진 교회가 한국 시골 교회와 흡사하다. 꾀나 오래전에 지었는데 담당하고 있는 교회 지도자는 찬양을 인도하는 정도일 뿐 별다른 교회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
영광교회가 후원한 성경 200권을 홉드지역으로 발송하며, 받고 기뻐할 손길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인다. 몽골지방교회에 성경보급은 아직도 절실하며 특히 교회 지도자들에게 성경공부를 할 수 있도록 특별한 손길이 있기를 기도한다. 이는 지방을 방문하여 2~3일정도 어린이교사 지도나 평신도 신앙생활, 지도자 성경공부등 어떤 분야라도 갈급해 하고 있으며, 지방에 지도자를 세우는 사역은 절실하다.
기차가 지나가는 작은 마을에서 만난 아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한껏 포즈를 취한다. 지방교회 지도자 자녀결연과 가축 지원을 통해 목회자들에게 사랑으로 용기를 주는데 예수중심교회(합정) 성도들이 참여해 주심을 감사드린다. 앞으로 교회가 있는 지역, 어려운 가정 어린이들에게도 후원이 확대되어 교회가 지역선교에 힘을 얻도록 추진하는 일에 여러 교회가 참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컴퓨터도 말썽이고 이사를 두 번 하다보니 소식을 늦게 보냅니다. 지방에서 만난 어린 천사들이 주일이면 함께 모여 주님을 찬양하고 행복한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사랑에 마음들이 모여질 것을 기대합니다. 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건물보다도 짐승들이 드나드는 작은 Ger에 모일지라고, 그들을 기억해주는 무지개나라 얼굴모습이 같은 김치를 즐겨먹는 한국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며 예배하는 곳이 천국과 흡사하다 생각합니다. 몽골지방 마을마다 사랑에 작은 교회가 하나하나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금년 여름, 한국교회가 도심에 세운 교회에 단기선교팀이 정성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사랑을 전한 손길로 열매가 많이 맺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많은 예산과 시간을 드려 준비하여, 우리가 즐기던 음식을 차려 초대하고, 이들 문화와는 동떨어진 프로그램등이, 이들에게 얼마나 가까이 다가갔을지? 우리만의 방식과 자신들의 만족과 보상을 기대하며 열심을 한 것은 아닌지? 우리를 돌아보는 여유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현지선교사들은 바쁜 일정으로 선교팀이 불편하지 않도록 전력하며 또 내년에 더 많은 방문을 기대합니다. 올해보다 더 많은 씨를 뿌리고 물을 주어 몽골 땅에 백배 천배의 결실을 소망합니다.
정말 부족한 저를 생각하면, 무엇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옳은 일인지 모르기에 답답한 마음입니다. 그릿 시냇가에서 사르밧 여인을 축복하시려는 주의 명령을 기다리며 빚진 마음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에도 협력하는 정성어린 손길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통로가 되려는 마음을 재삼 다짐합니다. 북방선교에 함께 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주님의 은총이 가정과 섬기시는 동부중앙교회에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