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질문

오래전 석 달간의 귀중한 안식년 중 한 달을 휴스턴 연수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이유는 목자들이 어떻게 지치지! 않고, 사역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원인은 알고 있습니다. 목사나 목자나 사역이 뜻대로 안 되거나! 정체나 침체에 빠지면 당연히 목자도 힘들고 우울하게 됩니다. 그런데 세상의 문제는 원인을 알면 대개는 정답을 찾지만, 영적인 일은 원인을 안다고 다 정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도 이렇다 할, 확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정답은 없었습니다. 다만 초원 모임과 주일예배, 기도의 회복이 어느 정도의 답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참고 인내하며 기도의 줄기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담임목사 칼럼에 “When Fish Fly”(생선이 날 때는?) 라는 제목의 책을 쓴 일본의 한 생선 가게 주인의 이야기가 있어서 잠시 읽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간추려보면 저자가 그 생선 가게에서 이루었다는 Self-Propelling, 즉 스스로 돌아가는 조직에 대한 개념이었습니다. 즉 이분은 생선 가게를 하면서도 종업원들과 그 비전을 정확히 공유하니까 목적에 빗나가지 않고 지치지 않고 계속 스스로 에너지가 공급되어 긴장을 잃지 않는 조직이 되더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생선 가게에서조차 비전과 목적을 공유했을 때 지치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스스로 동력(動力)이 만들어지는데, “영혼 구원해서 제자 삼는다.”라는 뚜렷하고 소중한 비전을 가진 우리 가정교회에서는 왜 목자들이 지친다고 하고, 더 이상 못 하겠다고 하는 일이 벌어질까 하는 것이 의문입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보상의 유무입니다. 세상일은 수익의 증감이 눈에 보이게 되고, 일터의 수익만큼 자신에게도 분명한 보상이 따르기 때문에 가능할 것입니다. 만약 가정교회도 섬기는 만큼 척척 영혼 구원이 되거나 사람이 변한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동력을 주어서 계속 지치지 않고 영혼 구원을 위해 매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섬겨주는 만큼 영혼 구원이 되지도 않고 변화도 없기에 지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1~2년 VIP가 들어오지 않고, 한두 가정 식구끼리 생활을 하다 보면 목장에 있어야 하는 긴장이 흐려지면서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영혼 구원에서 멈추지 말고, 목자와 목장 식구가 같이 자라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목원들의 작은 목표와 변화, 기도의 제목들이 이루어져 가는 기쁨을 함께 누리고 공유해야겠습니다. 또 목자 혼자 고민하지 말고, 목원들과 솔직하게 삶 속에서의 전쟁을 같이 고민하고, 비전을 나누고, 같이 싸워감으로써 자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