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후임이 결정되었습니다.

지난주 청빙 절차가 끝이 났습니다. 잔치처럼 기대와 희망이 있는 시간이기를 소원했는데, 아쉽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음에도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로 반대하신 분이 계신데, 오늘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습이라는 단어는 성경 어디에도 없는 단어이고, 비슷한 것조차, 말씀에 없습니다. 또한 세습이라는 단어는 자동적으로 직분이나 재산이 자식에게 이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추천과 숙고, 기도, 인준이라는 과정을 거쳐 후임 목사를 결정했습니다. 그럼에도 자녀가 목회를 이어가는 것에 대한 염려와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청빙위원들이나 저 또한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청빙위원들이 후임 목사로 추천하고 선택한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이라는 명제 때문이고, 그래서 5개월이란 긴 시간 숙고하고 기도한 것입니다. 그래서 걱정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위해 쓰시기를 원하신다는 결론을 가지고 사무총회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걱정과 염려가 있을 것입니다. 지난주 투표 결과에 대해, 후임 부부와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대를 무겁게 받아 드리고 염려와 걱정이 안도와 희망이 되도록 마음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후임 목사를 인정한 70% 이상의 성도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사실을 증명해 줘야 할 책임도 있다고도 했습니다. 반대하신 분들이 다수 있음은 무겁게 받아드려야 하겠지만 현 담임목사인 내 부덕이고 책임이기에 너무 크게 목회에 부담으로 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교회의 미래와 부흥을 위해 후임 목사를 인정해 주시고, 여러분의 담임목사로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제가 전임 목사로서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 걱정함을 알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은퇴하면 교회를 떠난다고 말씀을 드렸고, 어디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 살던 곳에서도 떠날 것입니다.
지난 회의 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큰 소리, 그리고 거의 폭력에 가까운 행동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분은 발언권, 투표권을 제 직권으로 제약할 것입니다. 회의에 관해 분명한 규정이 교회 규약에 있습니다. 항존직에 관한 인사, 규약 수개정, 혹은 항존직의 징계에 관한 사항만 비밀투표이고, 3분의 2 찬성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는 모두 다수결입니다. 하지만 규약이 있다. 할지라도 할 수 있는 한, 투표 없이 회의가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회의가 방해 되거나 큰 소리가 생기면 규약대로 진행할 것입니다. 지난번 결정이 채 안 된 후임 사례비, 은퇴 목사 예우에 관한 문제도 규약에 있습니다. 담임목사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청빙위원들이 안건으로 올렸다는 것은 제 동의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사무총회에는 가부만 묻고, 부결되면 다음 회의 때 제직 회의에서 새로운 안건을 상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밀투표 같은 것은, 필요가 없습니다. 이점을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