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생명 전도 축제를 앞두고 전도를 해야 하는데....... 누구에게 무슨말을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삶으로 하나님을 보여주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어느 누가 내 사는 꼬라지(?)를 보고 하나님을 믿을까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비참해지기 조차 합니다. 로또같은 행운이 있다거나, 남편이 승승장구 승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늘 부족한 돈에 절절 매며 나 하나 편하자고 다른 사람 눈쌀찌푸리는 일도 은근슬쩍 모른척 하고 하는 ....... 이런 삶으로 하나님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비록 내 사는 꼬라지가 이렇지만 내 속에 계신 하나님이 나를 주관하시기 때문에 나는 점점 나아질것입니다. 그리고 또 내속에는 환경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안식이 있습니다.
전 문화부 장관 이어령씨가 썼다는 시를 읽었습니다. 암에 걸린 딸, 그 딸속에 끊임없이 기쁨을 주시는 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세상 명예 부러울것없이 이 지성인이 하나님을 믿었다는군요.
저도 이 하나님을 이야기할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 이 어 령-
하나님
당신의 재단에
꽃 한 송이 바친 적이 없으니
절 기억하지 못하실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너무 적적할 대 아주 가끔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어떻게 저 많은 별들을 만드셨습니까.
그리고 처음 바다에 물고기들을 놓아
헤엄치게 하셨을 때
저 은빛 날개를 만들어
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를 때
하나님도 손뼉을 치셨습니까.
아! 정말로 하나님
빛이 있어라 하시니 거기 빛이 있더이까.
사람들은 지금 시를 쓰기 위해서
발톱처럼 무딘 가슴을 찢고
코피처럼 진한 눈물을 흘리고 있나이다.
모래알만 한 별이라도 좋으니
제 손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아닙니다. 하늘의 별이 아니라
깜깜한 가슴속 밤하늘에 떠다닐
반딧불만 한 빛 한 점이면 족합니다.
좀 더 가까이 가도 되겠습니까.
당신의 발끝을 가린 성스러운 옷자락을
때 묻은 손으로 조금 만져 봐도 되겠습니까.
아 그리고 그것으로 저 무지한 사람들의
가슴속을 풍금처럼 울리게 하는
아름다운 시 한 줄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하나님
딸 민아에게서 전화가 왔다. 긴 전화였다.
하나님 이야기를 한다. 그애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동안 믿지 않던 신의 은총을 생각한다.
무슨 힘이 민아를 저토록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그애가 그 아픈 병에서 나을 수만 있다면